채널A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인터뷰 내용

정우성 채널A 유엔 난민 기구 친선 대사 인터뷰 내용 포스팅 이미지 출처 : 티빙 스트리밍 영상 캡처 [채널A]

정우성 채널A 유엔 난민 기구 친선 대사 인터뷰 내용 포스팅 이미지 출처 : 티빙 스트리밍 영상 캡처 [채널A]

소신 있고 탄탄한 행보가 하나하나 제대로 느껴진다!
리뷰 토크영화 ‘서울의 봄’으로 드디어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배우 정우성 씨가 조금 전 뉴스A 오픈 인터뷰 시간에 등장해 배우가 아닌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대사로 출연한 만큼 평소보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앉아 시청자들을 반겼지만 평범한 남색 옷을 입힌 듯 수려한 외모가 가려질까? 이날 휴대전화에 그를 담기 위해 유리창 밖으로 많은 시민들이 구경하는 진풍경 또한 인상적이었다.

작품을 하기에도 바쁜 시간인데 어떻게 슬로건에 참여하게 됐는지 앵커 못지않게 궁금했는데, 처음 접한 것이 뜻밖에도 일본 단편소설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작가-모리에토, 2006년 제135회 나오키상 수상작)를 통해 영화가 돼도 정말 멋질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마침 연락이 왔고, 만약 제안을 거절하면 언제 또 이런 기회를 맞을 수 있을까 싶어 수락하게 됐다.

또한 구호 참여로 대한민국에 감사를 꼭 전하고 싶은 난민들의 따뜻한 메시지 전달도 잊지 않았고, 2018년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으로 적잖이 동요했을 당시에는 개인의 일탈이 난민 전체의 잘못된 인식으로 뒤덮여 안타까웠던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느 때처럼 다급함 없이 의연하게 대처하던 모습이 뇌리에 남아있는 정우성 씨다.

이런 그가 벌써 30년이라니..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 질문에 ‘내 머릿속에 지우개 이거 먹으면 나랑 사귀는 거야’라는 자신도 전혀 유행할 줄 몰랐다며 웃었는데, 그에 못지않게 이번 이태신 역으로 대한민국 육군은 모두 같은 편입니다 역시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도 밝혔다.

완벽한 배우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오히려 연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점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다는 겸손함까지 장착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조심스러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인 때에는 이미지가 없고 신선한 모습 그대로 팬들에게 다가서지만 비트로 인해 청춘의 거대한 아이콘 이미지가 만들어진 후 스스로 탈피를 위해 똥개 출연을 감행했고, 주인공 철민을 생각하면 마치 소풍을 다녀온 느낌도 들 정도로 경력이 쌓인 지금도 매번 끊임없이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을 가진 것은 영화계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위치에서 어쩌면 당연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똥개가 나와서 말이야.. 크고 멋진 배역도 늘 환영하는 팬이긴 하지만 허름한 추리닝에 고무장갑을 낀 부스스한 루저 철민처럼 화가 나도록 함께 웃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작품도 다시 한 번 해주길 바라게 된다.

마지막에는 유엔 활동 영상을 간간이 남기기도 했고, 난민 영화 제작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대사를 그만둔 뒤라면 몰라도 아직 활동에 전념하고 싶은 계획을 내비치는 모습에서 거취 하나하나, 군더더기 없이 신중하고 신중한 모습이 그를 더욱 빛나게 한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