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변의 주의 사항을 조사하다
건물이나 땅을 팔려고 중개사무소를 찾았다가 부동산 가두리 영업으로 피해를 봤다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개업자가 집주인의 의사에 반해 자신들이 정한 시세 이하로만 매물을 내놓는 행위를 말합니다.
즉 집값 자체를 일정 수준 이하로 가둬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방식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키기 쉽다는 것이 주된 견해입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가 큽니다.
중개업자의 경우 계약이 체결된 후 받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많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격이 비싼 것보다 싼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 상황이 그렇다 보니 자신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시세를 유도하거나 집주인에게 싼 금액에 팔도록 강요하는 상황도 종종 목격되기도 합니다.
부동산을 둘러싸는 절차는 생각보다 치밀합니다.
우선 층수를 정확하게 표시하지 않은 채 고객에게 보여주거나 허위정보를 등록해 주변 아파트 시세가 저렴한 것처럼 꾸민다.
사전 작업을 마친 뒤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중개사무소를 찾아오면 건축연도나 노후 여부, 동·호수, 유형, 평형대, 인테리어 등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고 금액을 낮춰 내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대로 공동주택이 팔리면 바로 실거래가를 등록합니다.
반대로 생각보다 높은 금액으로 계약이 체결된 상황이라면 등록일 자체를 최대한 연기하겠습니다.
이런 절차를 반복하다 보면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팔린 물건만 게시되고 자연스럽게 해당 단지의 가치도 평가절하할 수 있는 그런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새 집주인이 찾아오면 낮은 시세가 등록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보여주고 그 정도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합니다.
이처럼 부동산 가두리가 계속되면 인근 다른 단지들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데 자기 집만 하락하는 모습이 이어지기 때문에 매도자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불편함을 겪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의 재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활용해 매물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팔려고 내놓은 우리 집에 대한 허위정보가 기재돼 있으면 바로 신고하거나 삭제해달라고 연락해야 합니다.
동시에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이나 카페 등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 단체행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경기 불황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집을 처분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소수의 악덕 공인중개사들의 주먹질로 가치까지 평가절하되면서 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때 사는 곳을 팔고 이사할 계획이라면 내 아파트가 부동산에 방해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